내 인생 최고의 자기계발서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우울증, 신경과민증, 조울증, 불면증, 식이장애 등…. 내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정신적 질병들은 수도 없이 많다.
어린 시절부터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아이이기도 했지만, 남들과는 다른 몇몇 트라우마도 있었었다.
그래서 난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면 내 정신이 자유로워질까 막연한 기대만을 하기도 했었다.
10살, 내가 처음으로 우울증을 진단받은 나이이다. 고 작은 녀석이 무슨 고민이 많을까 싶었지만 난 교우관계도
학업도 부모님과의 사이도 좋지 않았고, 유일하게 날 달래준 건 게임과 책이었다.
하지만 내게 온 것은 점심도 거른 채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나의 다리를 쓰다듬는 한 남자아이였다. 그게 내 첫 번째 트라우마다.
어찌 불행들은 내게만 그리 가혹한가 싶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난 직장에서 2번의 성추행을 더 경험했었어만 했었다.
그들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 열심히 일하는 네가 너무 예뻐보였어 '라는 대답이었고, 친구에게 슬픔을 이야기했을 때는 내가 바보 같고 순해서라고 했다. 부모님에게는 말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난 점점 두려움, 공포, 자책, 우울로 빠져들었다. 열심히 해도 좋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 같았고 사람들을 만나도 난 항상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을지 극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했었어만 했었다. 내가 가진 것들을 보지 못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런 날 혐오하고 날 버릴 것 같았다.
언제나 불행은 불현듯 나타났기에 난 행복해도 이게 분명 다른 불행의 시작일 거라고 믿었다.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잃을 공포가 더 크다고만 느껴 이 끝날 행복을 더 꽉 끌어안아 부서지는지도 모른 채 자기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3살 아이처럼 엉엉 울기만을 반복했다.
작고 작은 것들로 만족했고, 만족했다고 생각했고, 난 그랬어야만 했었다. 내게 도전과 노력은 또 다른 불행을 만나는지도 모르는 창이었기에 점점 좋아하는 것들에만 집착하고 매달렸다. 그렇게 불안감을 안도감으로 치환하기 위해 중독적인 행동은 점점 심해져 정신치료를 받기도 하였다.
중독 약물치료는 내게 그리 맞지 않아 대중교통에서 구토감이 계속 생겼고, 회사에서는 영 집중을 하지도 못한 채 좋아하는 일에도 집중력이 떨어져 갔다. 좋아하는 디자인도 권태감이 오고 약물치료는 중단했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어느 정도 극심한 우울증은 어찌어찌 막아냈지만, 난 여전히 종종 남들에게 별것 아닌 상황에도 극도의 공포감, 불안감으로 공황장애가 발생하고 여전히 악몽을 꾸기도 한다.
난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걸음마냥 불안과 걱정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 안의 불안과 걱정을 마주하고 나아갈 거라고 스스로 약속했기에 이 책이 내게 절실하게 필요했다.
이 책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짝을 이루는 카네기 최고의 역작이라고 불리는 책이다.
이전의 책에서도 굉장히 깨우치는 것이 많았기에 이 대단한 CEO는 어떤 자기관리를 할까 궁금하기만 해서 쿠팡 로켓배송으로 구매해서 완독 후 내게 큰 깨우침을 줬다.
데일 카네기
그는 자기계발 분야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데일 카네기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교사, 외판원을 거쳐 철도회사의 CEO가 되었으며, 인간관계를 교육하는 프로그램들을 강의했고 '카네기연구소'를 설립하여 자기계발 분야의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운 인물이다.
'불행과 걱정거리가 몰려와도 흔들림 없이 진짜 인생을 살아가는 법'
이 책을 구매했을 때는 카네기 같은 최고의 CEO가 자기관리를 어떻게 얼마나 대단하게 할지 궁금하기만 했었다.
책을 너무 빨리 읽고 싶었는데 읽어보니 책의 내용은 정말 간단했다. '걱정하지 마라' 이게 끝이다!
정말 뻔하디뻔한 누구나 할 수 있는 내용의 구닥다리 책이라고 과거의 날라면 분명 책을 반품하고 싶어했을것이다.
최고의 자기관리계발 서적에서 '걱정' 이 하나만의 주제를 다룬다.
걱정을 할 때 분석하고 대처하고 걱정하지 않는 습관들을 만들고 감사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정말 뻔하다 너무 뻔하기에 지금의 내게 너무나도 간절히 필요한 내용이었다.
성인이 되어서 많은 좋은사람들을 만났었지만 자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삶을 이끄는 사람들을 보고 느낀 것은 그들은 크게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이 있고 그것들에 대응한다. 그들이 특히 내게 신기했던 것들은 그들은 언제나 얼굴이 환했다. 예쁘지만 웃지 않고 한껏 경직된 딱딱한 내 표정과는 정반대였다.
내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줬고, 문제에 대응할 줄 알았으며, 내 이야기에 경청해줬고 해결책을 언제나 제안해주기도 했다. 그들처럼 되고 싶어서 그들이 부러워서 그들의 심리가 참으로도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니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진정한 마음의 평화는 최악을 받아들이는 데서 온다. 심리적으로 볼 때, 이것은 에너지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다" 그렇다. 심리적으로 볼 때 최악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에너지가 솟구친다. 최악을 받아들이면 더 잃을 것이 없다.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고 싶은 마음들이 있었다. 내가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후회라는 감정은 나를 파고들었고 미래의 날 긴장시키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 후회할 일을 만들어선 안 됐으니까.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잊어버리곤 했다. 그러다 문득 날 보니 난 여전히 몸도 멀쩡하고 디자인도 할 줄 알았으며 좋은 친구들과 족들이 여전히 있다는 걸 알게됬다.
생각보다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는다. 일어났다 하더라도 난 이제 받아들이고 나아가기로 했다. 최악이라 생각했지만 나를 돌아보니 감사한 것들이 너무도 내게 남아있다.
앞서 말했듯 아 프랭크 방망이 거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보험 판매원 중 하나다. 그는 금융 대기업인 필라델피아 피델리티에서 일하며 해마다 100만 달러 이상의 보험 계약을 성사시킨다. 한때 그는 포기 직전까지 갔지만, 실패를 인정하고 문제를 '분석'하면서 성공으로 가는 길에 날개를 달 수 있었다.
1. 무엇인 문제인가
2.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3.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4. 당신은 어떤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인가?
실패를 인정하는 순간 지는 것이 아니다.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에서 영광을 찾으려는 것이 진정한 실패다.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프더라도 그 장면을 다시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나의 실패를 그 좌절을 분석하고 확인하여 나아갈 때 사람이 진정으로 강해지는 것 같다. 이 간단한 네 가지 질문을 스스로 해보자.
아이란 샌드너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것은 불면증이 아니었다. 불면증에 대한 걱정이었다. (생략)
만약 당신이 종교를 갖지 않아 쉽게 안정을 얻을 수 없다면 육체라는 수단을 통해 긴장을 푸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수면 부족은 사람을 피 말리게 한다. 약 2년 전 겪었던 이틀 동안 수면제를 복용하고도 1시간밖에 자지 못했을 때 내가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나는 수면에 아직도 예민하다. 조금이라도 긴장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사실 오늘도 3~4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는데도 신경이 예민하지 않다. 불면증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으니…. 신경이 예민해지지 않았다. 약 2년 전 내 불면증을 고쳐준 건 운동과 독서였다. 지금까지도 격한 근력 운동은 내게 엄청난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평생을 우울증을 겪으며 살 것이라 생각했다. 무슨 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와 돌아보니 모든 내 노력은 차곡하게 쌓여있었다.
뒤돌아보니 운동도 독서도 디자인도 많은 사람들이 내게 준 사랑들은 분명히 내게 도움이 되었다. 일을 쉬면서 나의 근본적인 불안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 순간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며칠 전부터 매일 운동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작업하고 그 하루를 온전히 쓰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매일 매일 이 노력을 할 것이고, 앞으로도 내 하루에 최선을 다할 거다. 난 지금 불안하지 않다.
이 책은 지금의 내게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평상시의 일반적인 상태라면 잘 들어오지 않을 다소 뻔한 내용이다.
현재 힘들거나 무언가 큰 장애물에 부딪혔을 상황의 사람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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