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에서도 큰 기쁨과 기회를 찾아가는 길, 싱크어게인
집 근처나 회사 근처에는 언제나 서점이 없거나 아예 작아서 책을 여유롭게 구경하고 읽을 공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새로 취직한 회사에서 직원이 알려준 대로 가산디지털단지역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역사 위의 육교를 건너가 6층 영풍문고에 처음으로 왔는데, 이 공간이 매우 나에게 오늘 하루를 풍요롭게 만들어줄 공간임을 느꼈다.
그날따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곤했는데 그저 이곳에 와서 부드러운 음악을 따라 책들과 분주히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한껏 고양된 느낌을 받으면서 긴장되었던 내 몸들이 부드럽게 풀어졌다.
내가 읽고 싶은 책 '최악을 이겨내는 힘'을 찾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며칠 뒤 책이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나는 아쉬운 대로 이런저런 새로 나온 책들을 둘러보다가 핀터레스트에서 핀한 '애덤 그랜트'교수의 싱크 어게인이라는 책을 발견하였다.
한창 힘들었던 시절에 읽었던 '기브 앤 테이크'와 '오리지널스' 그 내용들이 크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 다른 책들과 달리 내게 깊게 인상이 깊었다는 기억의 조각들이 떠올랐다.
나는 아쉬운 대로 그의 책을 화요일부터 읽으면서 오늘 목요일에도 여기 글을 쓰고 있는 영풍문고에서 완독 했다.
애덤 그랜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조직심리학 교수이며, 7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은 최연소 종신교수이다. 그의 개척자적인 연구조사 덕분에 수많은 사람이 동기부여와 관대함과 창의성에 대한 근본적인 여러 가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 생각하기'
원래 읽고 싶은 책 대신에 집어 들었던 내게, 이 책은 '날 잘 집었다!'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그만큼 불확실성과 계속해서 흔들리면서 나아가는 내게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해주는 책이다.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다시 행동한다는 것과 같다.
예전에 한 2년 전 티타임스에서 아마존이 어떻게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조직이 되었는지에 대한 카드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내용은 집단이 가설을 세우고 행했을 때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것에 굴하지 않고 분석하여 또 다른 방식으로 시도하여 결국은 성공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신기하게 여겼던 점은 '실패'를 '경험'으로 인식하고 더 많은 실패에 대한 데이터들을 축적 해나 갔다는 것이었다.
실패를 어떻게 경험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 그것은 즉 자기 자신을 믿는 것, 내가 이전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의미한다.
불확실성에 몸을 던져도 부서지지 않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 책은 하고 있다. 끊임없이 되뇌이던 흔들리고 위태로웠던 나의 생각을 애덤 그랜트 교수가 많은 일화와 데이터와 분석으로 단단하게 이야기해준다.
비범한 겸손함
사람은 누구나 맹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맹점을 개선해야 함을 잘 알기에 자신이 품는 의심을 소중하게 여긴다. (...) 그들은 가각의 모든 해답은 새롭게 던진 질문에서부터 나타나며 지식을 향한 탐구는 결코 끝나는 법이 없음을 잘 안다. 평생 배우고 익하는 사람의 특징은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음을 잘 안다는 점이다.
사람들과 이야기에서 내가 틀린 사람이라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단정 짓던 내가
요즘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진정으로 즐겁고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배울 것은 무엇인가 저 사람은 어떤 부분이 유익한가 생각하는 것이
내게는 일상의 즐거운 부분이 되어버렸다.
직장에서 대화 한 조각이 이제는 내게 기쁨과 새로운 생각의 창으로 느껴진다.
그는 85년 인생을 살면서 누가 자기에게 틀렸다는 사실을 한 적이 한 번도 없긴 했지만, 아무튼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을 알아서 진정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가 이제 이제는 예전보다 덜 틀리게
되었음을, 즉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하나 더 알았음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틀렸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내게 더 나아질 수 있는 증거가 내게 도착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은 힘들지만 결국은 큰 기쁨이 되리라 믿는다.
국면 3: 나는 중요한 어떤 것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세 번째 국면에 일찍 도달 할수록 그들이 경험하는 충격과 행복은 한층 더 커짐을 나는 깨달았다.
(...) 이와 관련해서 철학자 존스튜어트 밀은 다음과 같이 썼다.
"자신이 행복이 아닌 다른 것에, 즉 다른 사람의 행복, 인류의 발전, 그리고 심지어 어떤 예술이나 이상의 추구에 마음을 붙들어 매는 사람들만이 행복하다.. 그것도 이런 것들을 이상적인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으로써 바라볼 때만 그렇다. 그러니까 행복은 행복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목표로 삼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찾아온다는 뜻이다"
나는 왜 디자인을 할까 나는 언제 행복할까 고민했다.
그리고 나는 나를 포함하여 건강한 헌신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충만해지고 결국은 도달할 나의 미래에 미소가 옅게 지어지곤 한다.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불확실성에 매번 정면으로 마주쳐야 함을 의미한다.
그것이 싫어서 디자인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의 나는 내게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 불확실성을 오히려 성장할 수 있는 길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불확실성을 더 받아들일수록 삶이 더욱 견고 해지며 발전한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나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불확실성은 어설픈 어른이 되면 무서워진다.
그래서 쉽게 자기 자신을 움직이지 못한다. 기존의 것들을 잃게 될까 봐.
내가 지금 가지게 된 것들 또한 불확실성을 마주했을 때 얻게 된 것들인데 말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면서 내 인생을 다시 다듬는 과정에서 종종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이 두려움과 불안이 당연하면서도 내가 잘해가고 있다는 증거로 삼고 있다.
무언인가 도전을 하고 바뀌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밀고 나가자 불확실성에 마주해보자.
더 큰 세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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